"이 치아, 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뽑고 임플란트 하는 게 나을까요?"
치아가 많이 상했을 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임플란트가 워낙 많이 알려지다 보니 "어차피 오래 못 쓸 치아라면 처음부터 임플란트가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이 고민에서 이어지는 질문들을 순서대로, 체계적 고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답해 보겠습니다.
임플란트(사진 왼쪽 아래)와 신경치료한 어금니(사진 오른쪽 아래)가 함께 보이는 파노라마 · 본원 촬영, 개인정보 제거
임플란트를 권유받은 치아, 꼭 뽑아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살릴지 뽑을지는 한 가지 기준이 아니라 여러 요인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치료 계획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정리한 논문은 다음 세 가지를 함께 보도록 권합니다(Torabinejad & Goodacre, 2006).
- 환자분 요인: 전신 건강과 입안 건강, 치료에 대한 생각과 편안함
- 치아와 잇몸 요인: 신경과 잇몸 상태, 치아 색, 잇몸뼈의 양과 질, 잇몸 모양
- 치료 요인: 합병증 가능성, 뼈이식 같은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예상되는 결과
같은 치아라도 이 요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뽑는 것은 되돌릴 수 없으니, 살릴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린 치아와 임플란트, 어느 쪽이 더 오래가나요?
두 치료 모두 오래 유지되는 치료이고, 장기 생존율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관련 연구를 검토한 논문은 생존율로 볼 때 임플란트와 신경치료한 치아 모두 95% 넘게 오랫동안 기능한다고 정리했습니다(Torabinejad & Goodacre, 2006). 미국에서 약 146만 개의 신경치료 치아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8년 뒤 97%가 남아 있었습니다(Salehrabi & Rotstein, 2004).
- 단일 임플란트 연구 55편과 신경치료 후 수복한 치아 연구 13편을 분석한 체계적 고찰에서는, 모든 추적 기간에서 두 치료의 생존율 범위(95% 신뢰구간)가 서로 겹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자들은 치료 선택이 결과 자체가 아니라 다른 요인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Iqbal & Kim, 2007).
- 연구 143편을 검토한 체계적 고찰에서도 장기 생존율은 임플란트와 신경치료 치아가 비슷했습니다(Torabinejad 외, 2007).
신경치료가 이미 실패했다면, 이제 뽑아야 하나요?
처음 받은 신경치료가 잘 낫지 않았을 때도 바로 뽑는 것만 답은 아닙니다. 관련 체계적 고찰들을 검토한 논문은 다음 순서를 권합니다(Torabinejad & White, 2016).
- 먼저 재신경치료를 고려합니다. 17개 연구를 모은 체계적 고찰에서 성공률은 약 77% 수준이었습니다(Ng 외, 2008).
- 그다음 치근단 수술(뿌리 끝을 정리하는 수술)을 검토합니다. 현미경을 쓰는 미세 치근단 수술의 성공률은 약 94% 수준으로, 예전 방식(약 59%)보다 크게 높았습니다(Setzer 외, 2010).
- 의도적 재식(뽑았다가 다시 심는 방법) 같은 방법까지 검토한 뒤에 발치와 임플란트를 고려합니다.
같은 논문은 임플란트의 생존율이 더 높다고 보면서도 "자연치아 그 자체에 고유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치근단 수술과 임플란트를 비교한 체계적 고찰에서는 4~6년 시점에 임플란트의 생존율이 더 높았지만 두 치료 모두 높았습니다(Torabinejad 외, 2015).
비용은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스웨덴에서 충치로 신경이 죽은 아래 첫 번째 큰어금니를 가정해 계산한 연구에서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이 임플란트보다 경제적이려면 그 치아가 유지될 확률이 83~93% 이상이어야 했습니다(Savolainen 외, 2025). 다만 스웨덴의 치료비 기준과 여러 가정을 바탕으로 한 계산이라 국내 치료비와 보험 조건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브릿지를 하거나 그냥 두면 어떤가요?
연구 143편을 검토한 체계적 고찰에서 장기 생존율은 임플란트와 신경치료 치아가 브릿지보다 높았습니다. 빠진 자리를 그대로 두는 경우에는 자료가 적긴 했지만 심리·사회적 만족도가 다른 치료보다 낮은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Torabinejad 외, 2007).
| 연구 | 연구 방식 | 주요 내용 |
|---|---|---|
| Iqbal & Kim (2007) | 체계적 고찰 (임플란트 55편, 신경치료 13편) | 모든 추적 기간에서 생존율 차이 확인되지 않음 |
| Torabinejad 외 (2007) | 체계적 고찰 (143편) | 장기 생존율은 임플란트와 신경치료 치아가 비슷하고 브릿지보다 높음 |
| Ng 외 (2008) | 체계적 고찰 (17편) | 재신경치료 성공률 약 77% |
| Setzer 외 (2010) | 메타분석 (21편) | 미세 치근단 수술 94%, 예전 방식 59% |
| Torabinejad & White (2016) | 체계적 고찰들을 검토한 논문 | 신경치료 실패 시 재신경치료 먼저, 수술 등은 발치 전에 검토 |
| Savolainen 외 (2025) | 비용 분석(결정 분석) | 스웨덴 기준, 신경치료 치아 유지 확률 83~93% 이상이면 신경치료가 더 경제적 |
김포에서 신경치료 치과를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김포에서 신경치료 진료를 받을 치과를 찾고 계시다면, 상담에서 다음을 확인해 보세요.
-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그 근거(남은 치아 양, 금, 잇몸뼈)를 설명하는지
- 신경치료·재신경치료와 임플란트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 주는지
- 바로 뽑기보다 살리는 선택지를 먼저 검토하는지
이 연구들이 말하지 않는 것
- 두 치료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대부분 각각의 연구를 모아 간접적으로 비교한 결과입니다.
- 치료마다 "성공"의 기준이 크게 달라 성공률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성공률 수치만 보면 임플란트가 높게 나왔지만, 같은 잣대로 잰 값이 아닙니다(Torabinejad 외, 2007).
- 비용에 관한 자료는 거의 없었고, 있는 자료도 나라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 연구의 평균값은 내 치아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김포 다올치과에서는 이렇게 상담합니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김포한강2로 100, 김포골드라인 장기역 도보 약 7분)에 있는 김포 다올치과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문희삼 대표원장이 진료합니다.
생존율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보니, 실제 선택은 치아와 환자분의 상황으로 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치아에 금이 뿌리까지 갔거나 남은 치아가 너무 적으면 살리기 어렵고, 반대로 잇몸뼈가 부족하면 임플란트에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살릴 수 있는 치아라면 먼저 살리는 방법을 설명드리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함께 비교해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신경치료로 살린 치아를 오래 쓰려면 이후 수복도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신경치료한 치아, 크라운을 꼭 씌워야 하나요?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 글은 각 논문의 초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