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는 끝났는데, 크라운까지 꼭 씌워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통증이 사라졌으니 치료가 끝난 것 같은데, 비용과 시간이 더 드는 크라운을 권유받으면 망설여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환자분들이 이어서 많이 물으시는 질문 순서대로, 연구가 보여준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나누어 답해 보겠습니다.
신경치료한 치아는 왜 약해지나요?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치아는 대개 이미 충치나 파절로 치아의 상당 부분을 잃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치료를 위해 치아 안쪽으로 길을 내야 하므로, 치료가 끝난 뒤에는 남아 있는 치아 벽이 얇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치료는 치아 속 염증을 치료하는 과정이고, 약해진 치아의 겉모양을 되돌리는 것은 그다음 단계인 수복 치료의 몫입니다. 그래서 "신경치료가 잘 되었는가"와 "그 치아를 오래 쓸 수 있는가"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은 질문은 아닙니다.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지 않은 어금니(화살표) · 본원 촬영, 개인정보 제거
크라운을 안 씌우면 정말 더 빨리 빠지나요?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그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미국에서 약 146만 개의 신경치료 치아를 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97%가 8년 뒤에도 남아 있었고, 이 기간에 뽑게 된 치아의 85%는 크라운처럼 치아 전체를 덮는 수복을 하지 않은 치아였습니다(Salehrabi & Rotstein, 2004).
- 대학 병원 자료로 신경치료 치아 203개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크라운을 씌우지 않은 치아를 잃는 비율이 씌운 치아보다 약 6배 높았습니다(95% 신뢰구간 3.2~11.3배)(Aquilino & Caplan, 2002).
- 영국의 전향적 연구에서는 4년 유지율이 약 95%였고, 임시로 막아 둔 상태가 아니라 기공소에서 제작한 최종 수복물을 한 경우, 그리고 앞뒤 이웃 치아와 모두 맞닿아 있는 경우가 유리했습니다(Ng 외, 2011).
그럼 모든 신경치료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확인하려면 환자를 무작위로 나누어 크라운과 일반 충전을 비교해야 하는데, 코크란 체계적 고찰이 찾은 이런 연구는 작은어금니 117명을 3년간 비교한 1편뿐이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두 방법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고, 고찰은 근거의 질을 "매우 낮음"으로 평가해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Sequeira-Byron 외, 2015).
그래서 남은 치아가 충분한 경우에는 치아 일부만 덮는 온레이나 레진 충전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선택지가 됩니다.
| 연구 | 연구 방식 | 대상 | 주요 결과 |
|---|---|---|---|
| Salehrabi & Rotstein (2004) | 보험 청구 자료 관찰 연구 | 신경치료 치아 약 146만 개, 8년 | 97%가 8년 뒤에도 유지. 뽑은 치아의 85%는 전체를 덮는 수복이 없었음 |
| Aquilino & Caplan (2002) | 후향적 관찰 연구 | 신경치료 치아 203개 | 크라운을 씌우지 않은 치아의 상실 비율이 약 6배(3.2~11.3배) |
| Ng 외 (2011) | 전향적 관찰 연구 | 신경치료 치아, 4년 | 4년 유지율 약 95%. 최종 수복·양옆 접촉은 유리, 맨 끝 치아는 불리 |
| Sequeira-Byron 외 (2015) | 코크란 체계적 고찰 | 임상시험 1편(117명, 작은어금니, 3년) | 크라운과 일반 충전 사이 뚜렷한 차이 없음. 근거의 질 매우 낮음 |
크라운 씌우기 전까지 임시로 막아 둬도 괜찮나요?
짧은 기간이라면 괜찮지만, 오래 두면 안 됩니다. 임시 재료는 쉽게 닳거나 깨지고, 틈으로 세균이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위 전향적 연구에서도 임시 수복 상태의 치아가 최종 수복한 치아보다 잃을 위험이 높았습니다(Ng 외, 2011).
임시 재료로 막아 둔 어금니 · 본원 촬영
- 최종 수복 전까지는 그쪽으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지 않습니다.
- 임시 재료가 빠지거나 깨진 느낌이 들면 미루지 말고 연락해 주세요.
- 최종 수복 예약은 가능한 한 미루지 않습니다.
기둥(포스트)을 넣으면 더 튼튼해지나요?
흔히 "기둥을 박으면 치아가 튼튼해진다"고 생각하시지만, 기둥이 굵고 클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둥 설계를 다룬 고전적인 연구는 기둥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으로 뿌리에 생기는 응력과 파절, 뿌리 천공, 쐐기처럼 벌어지는 힘 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치아 구조를 얼마나 보존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뿌리보다 지나치게 굵고 강한 기둥은 오히려 예후를 나쁘게 한다고 정리했습니다(Sorensen & Martinoff, 1984).
그래서 기둥은 크라운을 붙잡을 치아가 부족할 때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남은 치아를 최대한 지키는 것을 우선합니다.
김포에서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과를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김포에서 신경치료 후 크라운 진료를 받을 치과를 찾고 계시다면, 상담에서 다음을 확인해 보세요.
- 남은 치아 벽과 치아 위치를 보고 크라운·온레이 중 결정하는지
- 신경치료 후 최종 수복까지의 일정을 안내하는지
- 임시로 막아 둔 상태로 오래 두지 않도록 다음 치료를 잡아 주는지
이 연구들이 말하지 않는 것
- 위 연구들은 대부분 관찰 연구입니다. 크라운을 씌운 분과 씌우지 않은 분은 치아 상태, 관리 습관, 정기검진 여부가 다를 수 있어 "크라운 때문에 오래갔다"고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 크라운과 일반 충전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은 1편, 3년 결과뿐이라 장기 차이는 아직 모릅니다.
- 연구의 평균값은 내 치아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남은 치아 양, 금이 간 정도, 물리는 힘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김포 다올치과에서는 이렇게 결정합니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김포한강2로 100, 김포골드라인 장기역 도보 약 7분)에 있는 김포 다올치과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문희삼 대표원장이 진료합니다.
근거가 이렇다 보니, 신경치료 후 수복 방법은 치아마다 판단합니다. 저는 주로 다음을 함께 봅니다.
- 남아 있는 치아의 양: 치아 벽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 치아의 위치: 씹는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인지, 앞니인지 봅니다.
- 이웃 치아: 양옆 치아와 맞닿아 있는지, 치열 맨 끝 치아인지 확인합니다.
- 씹는 습관: 이갈이나 이 악물기처럼 치아에 힘이 많이 가는 습관이 있는지 살핍니다.
그 결과에 따라 크라운으로 전체를 덮을 수도 있고, 치아 일부만 덮는 온레이나 레진 충전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고르든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드리고 함께 정합니다.
신경치료한 치아가 다시 아파서 살릴지 뽑을지 고민이시라면 신경치료로 살릴까, 뽑고 임플란트를 할까?도 함께 읽어 보세요.
이 글은 주로 각 논문의 초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